갈라타사라이랑 레알 2차전 지금 막 다 봤다. 완전 궁금해도 완전 진짜 완전 참았는데 결국 허무하게 경기 결과를 알게되어서 조금 좌절했지만. 아. 좌절의 이유는 더이상 드록바의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사실 (챔스리그 아니면 풀영상 보기 힘든 갈라타사라이ㅜ). 그리고 스포를 미리 알게 되는 거 정말 싫어하니까. 그래도 그 경기 결과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반전을 참고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전반전에 한 골도 안터졌을 거라는 건 정말 몰랐기 때문에. 하지만 곧 터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물론 경기 결과 스포는 봤지만 끝까지 누가 골 넣었는지는 절대 보지 않았다. 드록바가 골을 넣었을까? 말았을까? 하는 긴장감이 팀이 승리할까, 말까 하는 긴장감보다 더 강렬하기 때문이다. 사실 갈라타사라이는 첼시가 아닌데다, 드록바가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았고, 그 전까지 전혀 관심 없던 팀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뭐 아주 빠른 속도로 정은 들고 있다. 암튼 나는 이번 경기에서 꼭 드록바의 활약을 보고 싶었다. 공격수인 드록바가 활약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골 아니겠나. 드록바 골 넣는 게 그렇게 보고 싶었더랬다.
그랬는데 드록바가 넣었다. (?) 아... 절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저 아름다운 움직임을 어쩔? 어떻게 골을 저렇게 넣니, 디디에 드록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님아? 너 왜 그래? 어떻게 그렇게 테어났을까? 넌 왜 이렇게 완벽한 고얌 =▽=............!!!!!!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데 어쩜 저렇게 이쁘게 움직이고 어쩜 저런 말도 안되게 독창적인 골을 넣을 수 있는 거니? 이쁜아 진짜 ㅜㅜ 닌 느무 기여엉~~~ㅜㅜㅜㅜㅜㅜ
왜 이게 이렇게 감격스러운가에 대해 말하자면 이 골은 드록바가 갈라타사라이에 들어간 후 챔스리그에서 4경기만에 넣은 첫번째 골이다. 그동안 갈라타사라이 경기라곤 챔스리그 밖에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내가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 말해 뭐하겠나.
그거만이 아니라 드록바는 사실 이 경기에서 골을 하나 더 넣었는데 망할 놈의 오프사이드였다. 그래도 나는 좋았다. 드록바는 골 넣었는줄 알고 상탈 할 듯 말 듯 팔랑팔랑 애태우며 세레머니 할라 했는데 멋쩍은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그마저 너무 귀여워서다. 걍 너무 귀여움.
처음 보는 순간 한 눈에 반해 지금껏 7년 째 마르고 닿도록 사랑을 퍼주고 있는 이뿌니 드록바. 이름도 디디에 드록바가 뭐야, 이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이쁜 데가 없고, 하는 짓거리들도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귀염둥이. 이제 드록바 경기를 거의 볼 수 없게 될 것만 같아서 갑자기 너무 너무 슬퍼진다. 내 사랑 디디. 오디 가지 마르고 잔디 위에 꼭 붙어 있어야대~!! 폴짝폴짝 뛰는 건 괜찮으니까 해도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