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말할 수 없는 생각




생각이 많으면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말을 할 수 없다.

대부분의 경우 정리가 되어 있지 않고, 즉흥적이며, 최악의 경우 말할 상대가 없다. 첫 번째는 완성되지 않은 생각을 괜히 내비쳤다가 내 자신의 외적 이미지가 완성되지 않은 그 시각으로 굳어버리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 두 번째는 내가 흥미 있어 하는 주제들을 공감하는 사람은 주변에 없다는 사실.

게다가 나는 가끔 남들의 상식 상 옳고 그름을 구분 짓는 기준이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을 자주 깨닫곤 한다. 비난의 눈초리가 느껴진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쌓이고, 나는 쌓아두는 것에 능숙하지 않다. 아무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그저 말하고 싶은 그리고 그 말을 누군가 들어주길 바라는. 비밀의 대화. 그런 게 필요하다.

얼마 안 가서 이 글이 부끄럽게 여겨질 거고 그럼 숨고 싶어질 거다. 하지만 내가 내가 아니고 알 수 없는 그 누군가 라면 그렇지 않아도 좋다. 그래서 내가 아닌 누군가의 대나무 숲을 만들었다. 일기장이지만 공개되어 있는 곳. 속 풀이 하기 좋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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