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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애의 온도



연애의 온도 정말 잘 봤다. 정말 현실적인 거 표현 잘 해준 것 같다. 재미 없고 지루하고 계속 똑같은 걸 되풀이하는 연애라는 걸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줬는데. 그런데도 영화가 이렇게 재밌다니. 그래도 영화니까 극적인 게 있었기 때문? 아니 아니. 이건 정말 현실적이다. 사실 연애하면서는 이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비일비재 한 거 같다. 상식적으로 혹은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짓을 자기도 모르게 저지르고 다니는 거. 절대 나는 안 그럴 거 같지만, 절대 그런 짓은 안한다고 장담하지만 결국 그 상황이 되면 해버리고 만다. 그 창피한 짓을.

그래서 이 영화가 평범한 현실 연애를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 물론 중간 중간 위트 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맛깔난 것도 당연히 있고. 암튼간에 참 잘 만든 영화. 대사도 다 너무 좋다. 정말 현실적이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런 대사들이다.

사실 참.. 연애란 뭘까.. 참.. 에혀... 하면 하기 싫고 안하면 하고 싶고. 좋다고 자랑질하고 다니다가 미친년처럼 질질 짜고 다녔다가. 어쩌라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연애. 답이 없다 싶기도 하다가 오늘 보니 나에게 참 이상한 증세들이 발견되어 몇 자 적는다.

사귀고 있는 데도 정말 좋아서 만나는 건지 모르겠는. 만나기 싫은데 좋은 척하면서 왜 사람 피를 말리는 지 묻는 김민희가 어쩜 이렇게 이해가 잘 되는지 그거다. 그런데 이민기는 뭐라고 했더라? 처음에는 이민기가 뭐라고 얘기했는데 나는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안되는 거다. 이게 여자의 입장이라는 걸까? 뭐가 그렇게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서 저러는 건지. 이민기 속에 뭐가 들었는지 정말 모르겠는 거다. 사실은 지금도 긴가민가하다.

그래도 암튼 그걸 보면서 든 생각은 둘이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거. 상대방이 혹시 실망할까봐 하기 싫은 것도 억지로 해가면서 배려하고 그러는 거 말이다. 하기 싫은 것도 해가면서 배려하는 이유는 좋아하니까다. 상대방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거고 좋아하니까 그렇게 하는 건데 그런 사실은 보이지가 않고 억지로 하고 있다는 사실만 보이는 거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자기 자신도 똑같이 좋아해서 배려하느라 억지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방 역시 그렇게 똑같이 억지로 하는 걸 느끼고 있었을 거 아닌가.

이게 다 배려심 때문이었다니. 배려로 점칠된 나같은 인간은 나가 뒤져야 함. 지금까지 연애할 때마다 느끼는 건 바로 그거였다. 내가 너무 배려 쩐다는 거. 그거 때문에 모든 게 실패하는 거라는 거. 그걸 알면서도 그 배려를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는지는 생각을 제대로 못해본 거 같다. 상대방 눈에는 걍 억지로 하고 있는 것만 보일 수도 있는 거였는데. 나는 그저 내 입장에서 널 위해주고 있는 거잖아 라고 생각했으니. 이게 왠 병신 플레이?

그딴 건 배려도 아니다. 그런 건 정말 배려가 아니야. 미움 받을까봐 걍 벌벌 떨고 있는 것 뿐인데. 이건 진짜 걍 타고난 거라 훈련이 필요할 정도다. 연애에 국한된 게 아니라 대인관계 전반에 작용하고 있는 문제라서 이제 정말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걸 진짜 진심 훈련해야 할 거 같다. 문제는 하기 싫은 게 없다는 거지만.. 게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하자고 하면 하기 싫다가도 하고 싶어지는 거잖아...;; 암튼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사실 진짜 배려란 건 그딴 게 아니고 다른 것들이다. 말로 표현하자면 챙겨주는 거? 근데 난 또 거기에 잼병이잖아? ㅋㅋ 모야 썩을.. 안좋은 거 다 갖췄어.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나를 챙겨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그게 정말 감동이었는데. 왜 나는 그런 걸 잘 못할까? 왜냐하면 나는 정말 나 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헤어질 때마다 듣는 소리인듯.. ㅋ; 씁쓸하군. 왠지 지난 애들에게 미안해지는구랴. 그땐 정말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래서 내가 다시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면 나는 잘할 수 있을까? .....그보다 먼저 남자는 만날 수 있을까? ㅋㅋ 아.. 나.. 서른이야.. 대박.. ㅜ


[고민] 꿈을 위한 물리학



나는 질량보존의 법칙이 근사적이긴해도 우리가 눈치챌 수 있는 세상 모든 것에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상과 벌. 주변의 평판과 스스로 가지는 만족도. 삶과 죽음도 모두 질량보존의 법칙과 같은 이치가 적용되어 어떠한 형태로든 얻은 만큼 잃고, 잃은 만큼 얻는다. 아, 물론 인과응보, 권선징악처럼 유치하고 촌스럽지만.

아무튼 돈 대신 노동이 따르고, 권력만큼 책임이 따르고, 안락함 대신 귀찮음이 따르고, 아는 만큼 편협하다. 아무리 많은 것을 얻어도 그만큼 잃은 것이 많아 영원히 만족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렇다고 해도 이것은 매우 적당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소멸되지 않고 존재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그런데 이러한 질량보존의 법칙은 일종의 제약이다.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하면 제약만큼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 그 자유는 상상이라는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일까? 현실의 제약을 상상으로 보상 받는다니.. 이건 좀 억울한 일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종종 상상은 무언가를 창작하거나 발명하게 만들고, 그 결과물은 또 다시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상상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항상 상상이 현실과 분리되어 있는 것 같지만은 않다. 


정말 문제는 세상의 원리가 정말 질량 보존의 법칙과 같은 맥락이라면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그것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사실 나는 이 법칙을 깨트리고 싶어서 안달이 나기도 했었다. 내가 원하는 세상의 법칙은 질량이 그대로 보존 되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질량이 증가해야만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내 이상향을 잠깐 설명하자면 일단 내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습이 어떤지 부터 얘기해야 한다. 한정된 세상에 각자 자기만의 공간을 가진 개인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서 매우 답답한 상태이기 때문에 서로 남의 공간을 빼앗아 자신의 공간을 넓힐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거다. 게다가 내 생각엔 그 중에서도 아주 지배적인 공간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공간에 완전히 침식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실 나는 그 사람들의 공간에 매우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냥 내 스스로 내가 가진 힘만큼 세상 그 자체를 조금 더 늘려서 거기다 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개척이 세상을 키워나간다는 거고 발전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나 싶고. 모든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간다면 세상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지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언제든 무한히 늘려갈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들은 갑갑해하지 않을 거고 그럼 굳이 남의 공간을 침해할 일도 없을 거다.

그런데 만약 질량보존의 법칙이 여기에 적용된다면 내 꿈은 완전 말살이다. 세상의 질량이 증가할 수 없고 영원히 한정적이라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아인슈타인은 천재였고, 그 할아버지가 나에게 희망을 주었다.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질량은 증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에너지의 일부가 질량으로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과 동시에 무엇으로 어떻게 나의 꿈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방안까지 찾게 되었다.

아인슈타인은 한정적인줄 알았던 세상 그 자체를 늘려 자신의 공간을 개척해낸 사람이었고 그것이 세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꿈을 이루기 위한 롤모델 같은 위인이다. 내 꿈에 대한 이런 설명이 조금 허황되고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보이긴 하는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의 이런 꿈은 내가 현실에서 받는 따가운 눈총과 구박때문이었다.


사실 나는 되게 솔직하다. 스트레이트, 직선. 이런 게 나에게 매우 잘 어울리는 단어다. 생각하는 동시에 생각한 것 그대로 말을 하고, 무언가를 볼 때 주변의 잡다한(나에게만 잡다한 거라고 한다) 것들을 무시한 채 본질적인 것을 찾는다. 이런 것 때문에 나는 굉장히 많은 비난을 들어와야 했다. 왜냐하면 나는 조금 멍청한 구석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본질적인 것을 먼저 보고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서스름 없이 앞뒤 잘라 먹고 생각나는 대로 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말들이 매우 비상식적이며 엄청나게 충격적이고 도덕적이지 못하고 이중적이고 위선적이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심지어 무섭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근데 나는 내가 더 충격이다. 헐이다. 진짜. 나는 굉장히 당연한 것들을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내 말의 뜻이 남들에게 내 생각만큼 온전히 전달이 되지 않았던 거다. 그런데 그런 것들도 있지만 진짜로 다른 사람과 내가 정말 너무나도 다른 관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도 많았다. 그리고 항상 비난 받는 쪽은 나였다.

그런데 내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아직 생각의 정립이 되지 않은 상황에 있었을 수는 있어도 절대 나쁜 생각 같은 것들은 하지 않았다. 굳이 한 단어를 찾아 말하자면 나는 그저 오픈 마인드일 뿐이다. 모든 것에는 이유와 사정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닌 공용 잣대로 선을 그어 생각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난 잘못되지 않았는데 남들이 자꾸 놀라고 이상하게 생각하면 굉장히 곤란해지기 시작한다. 나는 말을 아끼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나는 어차피 내 생각을 온전히 남들에게 전할 수가 없다. 그러면 그 남들은 내가 말한 한두마디를 가지고 겉핥기식으로 판단해버리고 나를 가르치려고 든다. 이거 참 짜증나는 일이다. 이럴 바에야 말을 안하는 게 낫다.

그런데 사람이 어떻게 말을 안하고 살 수가 있나. 누구에게나 소통은 필요하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나는 말을 대신할 나만의 소통 방식을 찾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떠한 이야기. 픽션에 의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행히 나에게 아주 고마운 재능이 있어 나는 쉽게 이 방식을 채택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아무리 다른 사람이 나를 이해 못해줘도 괜찮았다. 일단 내가 한 그것들을 보여주었을 때 이전 같았으면 엄청난 비난을 몰고 왔을 내용이라고 해도 그것들이 몰입도 높고 공감 되고 이해가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 나의 세계. 현실에 핍박 받고 있는 내 생각들을 펼쳐낼 수 있는 창작물. 그리고 그 이단아 같은 창작물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그걸 이루는 게 꿈이고 이것이 내 나름의 세상을 늘려 내 공간을 개척하는 방식인 거다. 내 공간이지만 세상에 속해있는 것. 나는 여기에 대한 갈망이 이렇게나 크다.

그치만 뭐 이렇게 길게 썼는데 이것도 구체적이지 못하고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하겠지. 그 놈의 현실 소리 지겹다응. 난 충분히 현실적이어서 문제 없이 실생활을 잘 유지해 나가고 있고 생활력도 강한데 왜 나한테 자꾸 뭐라 그러지? 내가 보기엔 그 쪽이 더 톱니바퀴 도는 것처럼 보이는데. 툭 하면 힘들다고 그러고. 내 눈에는 그게 더 이상해 보이는데 도대체 왜 내가 이상하다는 걸까? 흑흑..


그릉데.....ㅡ_ㅡ 나는 왜 끊임 없이 이런 걸 생각하고 있는 거지... 원래 나는 누구인가 같은 문제는 청소년기에 하는 거라고 하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딱히 정답이 뭔 지는 모르겠어서 그런가. 그저 신념에 의존할 뿐이다. 나는 아직 덜 큰 건가? 다른 사람들은 내 나이에 되게 어른스럽던데 나는 안 그래서, 내가 잘 자라지 않는 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좀 든다. 내가 성숙하지 못해서 이런 생각들을 하는 걸까? 몸집이 쪼끄만 거도 그거 때문은 아니겠지효? ;ㅂ;

아무튼간에 나는 이런.. 뭐랄까? 왜 사냐 같은 문제들이 내 인생의 가장 큰 고민이다. 물론 이런 요따구 고민이 해결되든 안되는 내 갈 길 가는 데에 흔들림이 없을만큼의 확신에 찬 신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신념이 맞는지 아닌지는 영원히 고민해야 한다. 왜냐면 사람은 엄청 멍청하기 때문이다. 내가 틀린 길을 가고 있다고 해도 그게 틀린 길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으면 좋겠다.

음.. 그러고보니 내가 이런 일기를 쓸 때마다 카테고리를 뭐라고 쓰지 하고는 걍 심리라고 적어 넣었는데, 그 카테고리의 가장 적절한 단어를 찾은 거 같다. 지금까지 쓴 것도 다 고민이라고 바꿔야겠다. 우헤헤, 즐거워라.

[고민] 운명이 주는 재미



운명을 믿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나는 믿습니다!!! 라고 대답할 거다. 누구는 운명이라는 게 정말로 있다면 이미 정해진 삶을 사는 건 재미 없는 거라고 그런다. 하지만 미래의 운명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만약 내가 내 운명을 모두 알고 있다고 해도 나는 아직 그 일들을 겪지 못했다. 이게 어떻게 재미 없을 수가 있나. 사람은 모두 죽어야 할 운명을 타고 났지만 그렇다고 인생이 재미 없지만은 않은 것 처럼 말이다.

만약 내가 살아가고 행동하는 일, 주변에서 펼쳐지는 모든 일, 더 나아가 이 시대의 모든 흐름이 어떠한 무언가를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불규칙한 혼란에 불과하다면 그 인생에서 어떠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그 안에는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가 있긴하지만 창조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그것은 사람에 빗대어 봐도 금새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이 창조된 데 대한 이유와 의미를 찾고 있다. 의미가 없다면 그 피조물은 살아갈 방향성을 잃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운명이 없다면 인생은 정말 재미없을 거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점성술을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데, 그것이 마치 거대한 하나의 흐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미래를 예측한다기 보다 내 삶이 어떠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의미 없는 일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다.

내 친구는 가끔 나에게 너의 정돈된 마음이 부럽다고 얘기하는데, 실제로 나는 그 어떤 일이 닥쳐도 크게 동요하는 편이 아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얘기한 것처럼 그 모든 일들이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일들이며, 반드시 겪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 경험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 그러니까 운명을 믿는 것만으로 불행한 경험도 인생을 살아가는 재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탄한 인생이란 지루하고, 사람은 지루한 것을 가장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운명을 경험 한다는 것에 주저함이 없고, 그것으로 인해 끼치는 영향들이 가치를 가지게 된다.

운명이 주는 재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친구는 끊임 없이 나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한 진로를 묻지만 나는 특별히 미래라는 것을 걱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저 지금 니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되는 거라고 대답한다. 그 친구가 다른 답을 기대하고 있는 거라면 나에게 그 질문을 던지는 것을 그만 둬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그 친구가 원하는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데로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해도 되는 건지 자신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있는 거라고 말이다.

만약 그 친구가 정말로 고민해야 할 일이 있다면 현실에 부딪칠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짜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일일 것이다. 그걸 알고 있다면 절대 갈팡질팡 방황할 일은 없을 거다. 만약 원하는 데로 했다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냐고? 잘못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운명을 믿는다면 잘못된 것은 없다. 어차피 어떤 잘못된 것으로 보이는 결과를 초래하든 그것은 그보다 커다란 뜻에 편승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잘못 역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것으로 운명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용기를 준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는 것. 인생을 사는 재미다. 물론 뭐든 원하는 일을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것을 제약하고 있는 자신이 속한 환경 역시 운명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 제약이 없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가치를 잃게 될 것이다. 더이상 재미 없는 일이 되고만다.

이것저것 참 길게 써내려 왔지만 사실 운명이 진짜 존재 하는 지 존재 하지 않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마 수세기가 지나도 운명이 존재하는 지 존재하지 않는 지는 아무도 증명해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믿는 것만으로 삶에 가치를 느끼고 재미나게 살 수 있다면 해볼만한 일일 거다. 그래서 지구 상의 수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믿으며 신의 뜻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것 아니겠나. 아님 말고 ㅋㄷ

[축구] 드록바의 12-13 UCL 마지막 경기, 첫번째 골






갈라타사라이랑 레알 2차전 지금 막 다 봤다. 완전 궁금해도 완전 진짜 완전 참았는데 결국 허무하게 경기 결과를 알게되어서 조금 좌절했지만. 아. 좌절의 이유는 더이상 드록바의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사실 (챔스리그 아니면 풀영상 보기 힘든 갈라타사라이ㅜ). 그리고 스포를 미리 알게 되는 거 정말 싫어하니까. 그래도 그 경기 결과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반전을 참고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전반전에 한 골도 안터졌을 거라는 건 정말 몰랐기 때문에. 하지만 곧 터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물론 경기 결과 스포는 봤지만 끝까지 누가 골 넣었는지는 절대 보지 않았다. 드록바가 골을 넣었을까? 말았을까? 하는 긴장감이 팀이 승리할까, 말까 하는 긴장감보다 더 강렬하기 때문이다. 사실 갈라타사라이는 첼시가 아닌데다, 드록바가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았고, 그 전까지 전혀 관심 없던 팀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뭐 아주 빠른 속도로 정은 들고 있다. 암튼 나는 이번 경기에서 꼭 드록바의 활약을 보고 싶었다. 공격수인 드록바가 활약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골 아니겠나. 드록바 골 넣는 게 그렇게 보고 싶었더랬다.

그랬는데 드록바가 넣었다. (?) 아... 절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저 아름다운 움직임을 어쩔? 어떻게 골을 저렇게 넣니, 디디에 드록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님아? 너 왜 그래? 어떻게 그렇게 테어났을까? 넌 왜 이렇게 완벽한 고얌 =▽=............!!!!!!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데 어쩜 저렇게 이쁘게 움직이고 어쩜 저런 말도 안되게 독창적인 골을 넣을 수 있는 거니? 이쁜아 진짜 ㅜㅜ 닌 느무 기여엉~~~ㅜㅜㅜㅜㅜㅜ





왜 이게 이렇게 감격스러운가에 대해 말하자면 이 골은 드록바가 갈라타사라이에 들어간 후 챔스리그에서 4경기만에 넣은 첫번째 골이다. 그동안 갈라타사라이 경기라곤 챔스리그 밖에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내가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 말해 뭐하겠나.

그거만이 아니라 드록바는 사실 이 경기에서 골을 하나 더 넣었는데 망할 놈의 오프사이드였다. 그래도 나는 좋았다. 드록바는 골 넣었는줄 알고 상탈 할 듯 말 듯 팔랑팔랑 애태우며 세레머니 할라 했는데 멋쩍은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그마저 너무 귀여워서다. 걍 너무 귀여움.

처음 보는 순간 한 눈에 반해 지금껏 7년 째 마르고 닿도록 사랑을 퍼주고 있는 이뿌니 드록바. 이름도 디디에 드록바가 뭐야, 이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이쁜 데가 없고, 하는 짓거리들도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귀염둥이. 이제 드록바 경기를 거의 볼 수 없게 될 것만 같아서 갑자기 너무 너무 슬퍼진다. 내 사랑 디디. 오디 가지 마르고 잔디 위에 꼭 붙어 있어야대~!! 폴짝폴짝 뛰는 건 괜찮으니까 해도 돼.


[고민] 만화와 그림의 차이 ①

(입사 초반 마우스 노가다로 그린 자동차)




진짜 웃긴 걸 말해줄까? 위의 그림은 내가 지금의 직장에 들어간 지 얼마 안됐을 때 상사가 시켜서 그린 그림이다. 그런데 이 그림을 뭘로 그린 거 같애? 마우스로 그렸다. 이거 걍 마우스 노가다 해서 그린 그림인 거다. 내가 왜 이 끔찍한 과거를 회상하며 이 그림을 올렸는가 하면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 사람들의 불가사의한 생각들이 나에게 끼치는 피해 때문이다.



나는 4년제 대학의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런데 대학을 다니던 도중 원피스를 보게 되고 만화가 그동안 내가 찾아 헤매던 바로 그 매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직을 안하고 출판 만화를 그리는 화실에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알고 있거나 듣게 된 모든 사람들 (가족, 친구, 회사 사람, 그냥 아는 사람, 처음 보는 사람 등) 은 내 이런 경력에 대해 이상한 반응을 보인다. 물론 나도 이런 식의 과정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말하는 이상한 반응이란 그 모든 사람들이 나를 응원한다는 것이다.

그게 왜 이상한가 하면 이렇다. 다들 이런 나의 행동에 대해, '너 답다.' '너는 잘 할 수 있다.'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문제는 그 이후다. 그러고 나서 나를 끊임 없이 괴롭히기 시작한다. 괴롭히는 방법이야 수백 수천 가지이지만 우선 오늘 새삼스레 더 심각하게 느껴 이 글을 쓰게 까지 만든 괴롭힘부터 말하자면, '그럼 너 그림 잘 그리겠네. 여기 그려줘.' '너 그림 알바 할래?' '너 이거 그릴 수 있지?' 등등.

그럼 나는 대답한다. '나 그림 그리는 거 싫어해.' 그러면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게 말이 돼?' 그래서 나는 또 할 수 없이 설명을 해준다. 내가 만화를 하게 된 이유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들을 만화로 표현하기 위해서지, 그림이 좋아서 만화를 하게 된 게 아니라고. 내가 말을 정돈해서 할 줄 모르고, 설명이 미흡하기 때문일까? 내가 이 말을 하면 사람들은 나를 이율배반적이다. 이중적이다. 너의 생각을 너 스스로 잘못 알고 있다. 등등 으로 나를 비판한다.

그러면 나는 더이상 설명하기가 싫어진다. 그 사람들을 이해시킬 수 없다는 사실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깨달은 일이다. 내가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으면서, 구플에 혼잣말을 지껄이며 즐거워 하는 것 또한 그 때문이다. 그 어떤 사람도 나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고, 나는 그것들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는 것이 귀찮다.

나는 말로 설명하는 것에 서툴고, 누군가 꼬치꼬치 캐묻는 것에 내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해서 대답할 줄도 모른다. 게다가 굳이 내 생각을 그 사람에게 이해시켜야 할 필요성도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 사람이 나를 이율배반적이니 뭐니 해도 나는 그저 그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게 귀찮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냥 나한테 말 안 걸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나에게 그림 일을 시킨다는 거다. 앞서 말한 마우스 노가다 역시 그 중 하나이다. 입사 전 면접에서 3년간 만화를 했다는 경력을 보고 그럼 간단한 그림 정도는 그릴 수 있겠네. 하는 것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마우스로 자동차를 그리게 시킨 것이다.


(마우스로 그린 자동차가 한 대만 있을까? 여기 올린 거 말고도 많다.)



아무리 그림에 문외한이라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동차만 그렸을까? 캐릭터 일러스트 등 별의별 걸 다 시켰다. 물론 따로 돈을 준 것도 아니었다. 그러면서 너가 좋아하는 일 하니까 좋지? 이런다. 그 말에 나는 그저 분노가 차오를 뿐이다. 나는 분명히 말했다. 그림 그리는 거 싫어한다고. 나는 만화를 좋아하지만 이 마우스 노가다는 만화가 아니다.

정말 웃기지 않은가? 만화랑 그림은 다른 것이라고 말하는 내 말은 틀리고, 만화를 그려봤으면 마우스로도 뚝딱뚝딱 순식간에 그림을 찍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맞다는 거야? 도대체 누가 이상하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직장에서만 이런 일이 있을까? 더 심각한 것은 가까운 사람이다.



한 친구는 말 버릇처럼 나한테 불쌍하다고 말한다. 나는 3년간 만화를 하면서 거의 대부분을 한달에 30만원 전후의 수입으로 먹고 살았다. 이것이 크게 문제가 되어 나를 힘들게 한 적은 없었다. 그렇지만 수입이 적으니 일이 터지면 돈이 모자를 때가 있기는 했다.

딱 한 번 무슨 일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십만원이 부족한 적이 있었다. 부모님께 손 벌리기 싫어서 그 때 바로 이 친구에게 십만원을 빌렸다. 참고로 나는 지금 당장 갚을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절대 친구에게 돈을 빌리지 않는다. 10년을 함께한 친구지만 그동안 그게 유일한 거였다.

그런데 오히려 그랬기 때문일까? 그 친구는 그때부터 나를 불쌍하게 여긴다. 그리고 최근 나에게 그림 알바를 주면서 생색을 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라 그 친구가 주변에 그림 그릴 사람이 없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친구니까 걍 해주기로 한 거였다. 게다가 그 얘기를 할 때에는 완성해야 한다는 날짜가 앞으로도 한참이나 남아 있어 충분히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수락한 것이었다. 물론 까놓고 보니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도 개고생을 하고 있다.

솔직히 내가 직장 다니면서 유일한 휴식 시간인 주말을 일 하면서 낭비하고 싶을 것 같나? 나는 내 휴식을 몇십만원에 바꾸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에게 휴식은 돈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그런데 과연 내가 이 일을 하고 싶어서 했을까? 그런데 왜 그 친구는 나에게 그림 일을 주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꿈의 일을 자신이 이루게 해준 것처럼 구는 걸까?

그림은 내 꿈이 아니다. 내가 싫어하는 귀찮은 작업이라고. 나는 그 친구에게도 만화와 그림이 다르다는 것을 수없이 얘기 했지만 그 친구는 여전히 나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례의 공통점? 둘 다 나를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나를 응원한다고 하고 있고, 그 사람들이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에 대해서 나는 당연히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어째서 그 응원은 나에게 전혀 쓰잘데기 없이 괴롭힘으로 느껴지고, 오히려 그 이면에 있는 그 사람들의 자기만족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일까?

나를 응원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도와주고 있다는 데서 오는 혼자만의 뿌듯함이 그 사람들에게서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들이 느끼고 싶어하는 자기만족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기분이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나에게 다가와 그림 일을 주어 너의 꿈을 이루게 해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내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내 생각을 이해할 줄도 모른다. 나는 내 꿈에 대해 확실한 목표와 계획이 있고,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그것에 대해 방황하거나 고민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제발 내 꿈에 대해 그만 아는 척했으면 좋겠다. 그 배려가 내 눈엔 멍청해 보이니까.




- 다음 이야기 -

'너 작품은 언제 나와?' '요즘도 만화해?'
만화는 내 인생에 존재하는 유일한 꿈이 아니다. 작은 일부일 뿐이다.

'내가 하지 말라는 말은 안하잖아.' '회사 그만 두면 안되지.' '그림은 돈이 안돼'
마음에 없는 말을 할 거면 걍 대놓고 반대를 하시죠.

[점성술] 2012년 3월 22일의 초승달



이건 미친 거다.. 엄청난 것을 발견하고 말았다. 그러니까 나는 혹시나 다음 주의 별자리 운세는 어떨까 싶어 별자리 운세를 검색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2012년 3월 물고기자리 운세를 보게 되었다. 보그 재팬에 실리고 있는 수잔밀러의 별자리 운세였다.

수잔밀러는 전에도 아주 정확한 날짜까지 예언하여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물론 이런 것들은 과거의 일들을 놓고 봐야 확인이 가능하고, 과거의 일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 신뢰의 증거라고 내세울 만큼의 많은 사례는 확인해보진 못했다. 그렇지만 누가 뭐래도 나는 수잔밀러를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 것을 또 발견하게 된 것이다. 오늘 내가 찾은 작년 별자리 운세에는 2012년 3월 22일의 초승달이 2012년 물고기자리의 '급여'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유일한 초승달이라고 적혀있었다. 때문에 급여 인상을 요청하거나 수입을 오를 수단을 찾고 있다면 이 날이 기회라고 말이다.

나는 순간.. 어? 라고 생각하며 캘린더를 뒤적였다. 캘린더 속 2012년 3월 22일에는 '면접' 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날의 면접. 잊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이 날 이전의 나는 잉여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1년 간의 휴식을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일을 그만둔 후 2011년 내 28세의 모든 나날들을 오로지 내가 원하는 것 만을 하는 데 사용했다. 그리고 약속된 시간 2012년 3월이 다가오자 내가 굳이 찾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년 만에 만난 친구(1년간 그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로부터 직원을 구하고 있다는 누군가를 소개 받게 되었다.

나는 면접을 보러 간 그 당일 날, 급여를 논의하고 그 다음 주부터 출근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장님도 긴가민가했던 모양이지만 얼마 안돼 나는 그 회사의 대리가 되었다. 물론 나에게는 사회성에 대한 면이 결여되어 있지만, 적어도 걍 일 하는 것 만큼은 꽤나 놀라울 정도로 잘한다고 내 스스로도 느낄 정도이기 때문에 어딜 가나 이런 진급은 껌이었다. ㅋ;

암튼 나는 절대 면접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스타일의 인간이 아니고, 1년 간 단 1원의 수입도 없이 오로지 방 안에만 처박혀있는 잉여로 지내오다가, 새 직장이라고 해봤자 박봉의 그림 일이나 뒤적이며 미적대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3월 22일 뜬금 없는 면접에도 무사 통과되어 수입원이 생기고 지금까지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급여의 영역, 유일한 초승달. 이런 단어들이 가슴팍에 팍팍 꽂히는 건 나뿐인가? 그녀는 정말로 우주를 읽었고, 그것이 내 운명과 일치했다. 이건 단순히 우연인 것일까?




VOGUE JAPAN 수잔밀러 3월 물고기자리 운세


봉급 인상이나 수입을 올릴 찬스가 도래

전체운

언어, 사진, 미술, 영상, 작사로 표현하는 창조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듯.
대행사, 매니저, 홍보담당 혹은 비지니스 파트너가 필요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합의를 한다면 3월 8일(만월)이나 그 다음날 내에. 3월 12일부터 수성이 역행기에 들어서기 때문에
논의가 그 이후로 늦어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번 달 하순(3월 22일)의 초생달은 2012년 물고기자리의 '급여'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유일한 초생달이기 때문에, 급여 인상을 요청하거나 수입을 오를 수단을 찾고 있다면 이 날이 기회.
자영업을 하는 사람은 새로운 일이 예상치 못한 때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연애면에서는, 싱글인 사람의 경우 이번 달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파트너가 기쁜 소식을 가져와 주겠지요. 좋은 관계의 비결은 잘 들어주는 것,
파트너가 가져다주는 부로 당신은 번창할 것입니다.


이번 달의 체크일
가장 로맨틱한 날 : 3월 3~8일, 12~16일, 19~20일, 24~25일.
계획이나 계약을 맺을 절호의 타이밍 : 3월 8일(만월) 전후 4일.




[뷰티] 내가 젤 좋아하는 저렴이 색조 화장품 두 개.



내가 젤 좋아하는 저렴이 색조 화장품 두 개.

♥스킨푸드 네일비타 윈터핑크
- 스킨색에 가까운 따뜻한 톤의 자연스러운 핑크 컬러와 시원하고 부드러운 펄감의 조화가 맘에 듬. 몇 년째 쓰고 있는데도 질리지 않음. 스킨푸드는 다른 건 걍 그런데 색조 화장품만은 컬러에 특유의 따뜻한 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서 내 피부톤에 잘 맞는다. 아이쉐도우 등도 스킨푸드 꺼가 잘 받음. 

♥에뛰드 하우스 앵두알 맑은 틴트 앵두알 핑크
- 뭉침 없이 자연스럽게 퍼져서 바른 티도 안 나는데 생기 있어 보임. 그리고 딸기 우유 향이 너무 달콤하고 좋음. 걍 보이는 색깔도 앙증맞다. 내가 립스틱을 되게 좋아하지만 사실 걍 특별한 날 기분 낼 때나 바르지 평소에 잘 안바르는데 그 이유는 립스틱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오로지 이거만 쓰기 때문이다.

결론: 난 걍 바른 건지 만 건지라는 느낌으로 피부색이랑 비슷한 컬러를 좋아하는 듯?

네일아트 같은 거 좋아하는 한 친구는 내가 지금까지 바르고 다니던 모든 네일 컬러가 다 이상하고 자기 맘에 안든단다. 나는 근데 손톱에 이상한 거 하는 게 더 이상하고 맘에 안드는데..; 무서움. 걍 이거나 주구장창 발라야징~!

게다가 나에게 진짜 리얼 시뻘건 레드 립스틱을 선물해주었다. 사실 나는 레드 컬러 립스틱을 꼭 한 번 발라보고 싶었지만 매번 하고 다니고 싶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음... 그래도 가끔 바르면 남들이 무슨 일이냐고 한다. ㅋㅋ; 아니.. 뭐 무슨 일 나야만 바를 수 있는 건가.. ㅜ


[고민] 너무 많은 정보


그러고보니 지난 주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놀고 들어와서 컴퓨터를 켰는데 켜졌다 꺼졌다를 또 반복하길래 손을 봤다. 원래는 그래픽 카드 살짝 뽑았다 다시 키면 잘 됐었는데 계속 안되는 거다. 근데 진짜 드라이버 가꼬와서 나사 풀기가 너무 귀찮은 거임. =ㅂ=

내가 이 컴터와 함께 해온 세월이 벌써 어언 3년이 넘었는데 그간 매번 같은 문제를 겪으면서도 그래픽 카드를 한 번도 나사 풀러서 빼보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은 내 문제다. ㅋ 하지만 그동안은 그렇게 안해도 잘 돌아 갔으니까. 근데 암튼 그 날은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나사 풀고 그래픽 카드 다시 빼서 낀 다음에 사용했더니 당연히 겁나 잘 돌아간다. ㅋㅋㅋㅋ


사실 이건 그래픽 카드 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 치과에 간 일도 그렇다. 내가 이가 시린 지가 어언 6개월은 넘었을 거다. 그런데 병원이라고 하면 보통은 내 근무 시간과 일치할 거라고 생각하고 일 하는 중간에 빠질 시간이 없으니까, 게다가 토요일에는 오전에 일어날 수 없으니까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가지 않았던 거다.

어제 보니 치과도 병원 마다 늦게까지 진료하는 데도 있고, 주말에 하는 데도 있고, 내 퇴근 시간 후에도 하고 그러더라. 게다가 내가 일하는 사무실 건물에도 치과가 있었다. 무려 오후 7시까지 진료하는 치과가... 그러니 퇴근 후 잠깐 들러 치료를 받으면 되는 거였는데 그렇게 안한 거다. 왜냐면 몰랐으니까. 몰랐던 이유는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으니까.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은 이유는 귀찮으니까다.

사실 보통 원인은 참 잘 진단한다. 내 컴퓨터 문제는 당연히 그래픽 카드가 잘 안 껴져서 그렇다는 거 알고 있었다. 이가 시린 것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그 해결 방법도 알고 있다. 게다가 그 해결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그런데도 나는 그걸 다 아니까 오히려 안한다. 참 재밌는 일이지. 다 아는 것들은 그닥 심각하지 않은 문제고 언제든지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금방 해결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같은 문제를 오랫동안 끌어안고 가야 하는데도..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일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심리 현상의 하나일 거라고 생각한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더 헤이해진다는 게 이런 걸까? 사실 이 문제가 나에게 진짜 심각한 이유는 따로 있다.



잠. 이게 가장 큰 문제다. 다른 건 다 그렇다고 쳐도 잠은 내 생활에 정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친다. 나는 보통 일을 하거나 할 때 절대 졸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심지어 일부러 자려고 해도 잠에 들지 않기 때문에 밤에 잠을 못자면 어떤 방식으로도 잠을 보충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만큼 몸에 피로가 쌓이고 생활에 불편을 겪게 된다.

근데 문제는 이걸 다 안다. 내가 몇 시에 자야 쾌적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지. 지각 안하고 안전하게 출근할 수 있는지. 근데 이것만 아는 게 아니라 더 알고 있어서 문제가 생긴다. 내가 아무리 늦게 일어나도 최대한 빨리 준비하고 시간 맞춰 나갈 수 있다는 사실. 아무리 늦게 자도 결국 출근하기 위한 시간까지는 일어나게 된다는 사실. 운만 좋으면 차가 바로 바로 오고 밀리지도 않아서 금방 도착 할 수도 있다는 사실.

이런 사실들을 하나씩 하나씩 알아갈 수록 내 취침 시간은 점점 더 늦어지고, 기상 시간도 따라서 점점 더 늦어져서 원래 5시 반에 일어나던 것이 이제는 7시 40분까지로 늦춰졌다. 일년 간 쌓인 정보가 결과적으로 이런 결과를 낳은 거다. 자, 이제 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럼 나는 앞으로 또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축구] 손흥민



어젯밤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는데,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팀들의 경기가 죄다 몰아서 있는 날이었다. 특히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VS 아우크스부르크 경기에서 한국 선수 3명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분데스리가 경기를 봤다.

사실 평소 분데스리가를 즐겨보지는 않는다. 근데 손흥민은 내가 아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 스타일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유연성인데, 손흥민은 유연성을 장점으로 가진 선수다. 지금은 좀 부족한 면들도 많이 보이지만, 아직 어린 선수고 마인드도 긍정적이이어서,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피가 파란색이라고 우기고 있는 나. 처음 손흥민에 주목했던 이유도 최근에 보았던 첼시 이적설 때문이었다. 그냥 그런 루머일 수도 있겠지만 첼시에 한국 선수가 들어온다는 것은 생각도 해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이 동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 후 손흥민에 대해 지금껏 걸어온 행적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아주 괜찮은 선수였다. 게다가 아주 유쾌한 영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10분 부터 드록바 유니폼 이야기)


손흥민이 드록바의 유니폼을 받아 고이 모셔놓은 것 말이다. 정말 좋았던 모양이다. 첼시 전에서 후반 경기종료 5분 전에 들어가 짧은 시간 안에 훌륭한 역전 골을 넣었지만 (그로인해 첼시가 1:2로 졌지만 프리시즌 친선경기 성적에는 매우 관대하기 때문에 괜찮았다. 게다가 한국인이 아주 멋진 골을 넣었으니 오히려 기쁘기도 했다), 그 안에 또 부상까지 당해서 분데스리가 데뷔가 늦어졌던 손흥민이었다. 인터뷰 내용으로는 안울려고 했지만 화장실에서 반니의 '우린 너를 기다릴 거야' 라는 말에 지금껏 살아오면서 울었던 것 중 가장 격하게 울었다고 한다.

그만큼 어린 나이에 힘들었을 것 같은데도 경기 후 미니홈피에 드록바에게 유니폼 받은 걸 중요한 일이라고 자랑한 일이라던지, 이러저러한 일이 겹쳤던 경기여서 더 의미 있다며 드록바에게 받은 유니폼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는 것을 보며 참 이 녀석, 당연하지만 드록바를 동경하는 팬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입장에서는 이유가 어떻든 그저 흐믓한 거지.

그리고 나는 그 때 이런 상상을 해보았다. 지금 첼시에 채워지지 않고 있는 드록바의 자리. 언젠가 손흥민이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서 첼시에 들어가게 되는 거다. 그리고 드록바의 뒤를 이어 첼시를 우승으로 이끌고, 레전드로 불리우며 전성기를 누리는 것. 와.. 진짜 상상이지만 환상적일 것 같다.

내 눈에는 그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성에 차지 않을 드록바의 빈 자리를 만약 한국인 선수가 채워줄 수 있다면. 그리고 그걸 손흥민이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손흥민은 드록바 만큼이나 아름다운 움직임을 만들 줄 아는 선수다. 내 생각에 손흥민은 원톱으로 뛸 수 있는 자신감과 결정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첼시에 아주 어울리는 공격수의 자질이다. 만약 그 애가 그외 다른 부분들까지 완벽하고 견고하게 능력을 보완할 수만 있다면 나는 손흥민을 드록바만큼 좋아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고, 현실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게 문제. 어제 경기에서 손흥민은 아주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아주 결정적인 찬스를 도대체 몇번이나 실패한 것인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안그래도 시즌 9호골 이후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아마도 함부르크 팬들의 도마 위에 올려져 있을지 모를 손흥민이다. 정말 잘 되길 응원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함부르크 팀이 솔직히 그리 잘 하질 못했다 오늘. 경기는 계속 몰고 가는 것 처럼 보였지만, 첼시 경기만 보다가 봐서 그런지 패스의 정확도도 형편 없고, 중원이라는 게 아예 보이지가 않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 때문에 손흥민에게 매끄러운 기회들이 주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어떻게든 기회를 잡았다 싶으면 급한 마음이어서인지 슛팅을 시도 했지만, 어거지였을 뿐 완벽한 슛팅 찬스는 아니었다.

그래도 손흥민이 아직 어려서 그런지 기분, 주변 상황 등에 휘둘리기 쉽다는 게 느껴진다. 그날 경기가 잘 풀리든 안풀리든 어느 정도 경기를 방해하지 않을만큼은 평정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어리다. 그러다보면 감정의 기복이 생기고, 그건 성적의 기복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 만큼 시야가 넓은 것 같지도 않다.

경험도 많지 않고 여유보다는 패기, 용기가 느껴지는 손흥민 선수. 패기와 용기는 그 나이 대에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것들이 손흥민의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경험들을 쌓으면서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가 잘 안풀렸지만 여전히 손흥민에 대한 기대가 크고, 언젠가는 첼시의 선수로 응원하게 될 수 있기를 꿈꿔본다. 물론 지금은 절대 안돼. 첼시의 공격수로서는 손흥민은 아주 많이 멀었다. 100%로 벤치 신세일 거다. 함부르크에서 우승이든 유로파리그든 주역으로서 뭐하나 크게 달성하고 그 경험으로 더욱 견고해진 모습으로 성장한다면 나는 언제든지 대환영이다. 손흥민 제발 첼시로 와라~! plz~~~~~!!!

[고민] 정치색



어쩌다 일베에 들어가게 됐는데 뭔 이런 병신 소굴이... ㅋ 보고 있자면 참 대책이 없어서 진짜 무한한 시간이 흐른다고 해도 영원히 이런 아비규환일 것 같다. 물론 일베에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정치색이라는 것은 어차피 개인마다 자기 생각이 있는 거고 그런 거니까 당연히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고 보다 다양해야 맞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다양이 아니라 그냥 양극화. 자기 생각이랑 조금만 달라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될 가장 기본적인 것들 조차 싸그리 무시하고 잊어버린다. 그러고 나서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

그래, 물론 인지부조화니 뭐니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진 심리현상 때문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동시에 그것들을 인지할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잖아. 이래서야 다양한 생각을 모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현명한 정치가 가능하겠어? 하긴 뭐 머리 좋고, 밥 먹고 정치만 했을 정치인들이 그 모양이니 일반 사람들 수준이야.. 진짜 뭐라 할 말이 없다.

에혀.. 한숨이야.. 사실 내가 뭐 거기에 큰 영향을 받는 것도 아니고 상관도 없긴 하지만 어쩐지 걍 걔네랑 한 묶음으로 이름 지어진 구성원으로서 씁쓸한 기분. 그래도 내가 살아갈 세상인데,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선이 썪어서 보이지도 않는 넘들을 안고 가야하다니...

그 양극화된 두 입장 중 누구의 주장이 맞는 것인가 그건 나도 잘 모른다. 모든 사람의 주장에 다 지 위주의 해석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병신 같은 짓만 해댄다. 하지만 여기서 좋은 점, 저기서 좋은 점 분명 있을 수 있는데. 화합이니 통합이니 그딴 거 영원히 입으로만 나불거리지 말고 노력의 기미라도 좀 보였으면 좋겠다.


[고민] 마시멜로 실험



마시멜로 실험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인내심 혹은 참을성이라면 아마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한 나이기에 좋은 쪽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생각해보니 이 실험은 참을성이 아닌 절제력을 가늠하는 실험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참을성은 고통을 이겨내는 것. 절제력은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다. 나는 고통에 강하다. 하지만 달콤한 유혹에 쉽게 무너진다. 예를들어 지금 잠을 자지 않고 포스트를 쓰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나게 되고 출근은 결국 몇분이든 늦어지게 되고 그럼 곧바로 지각이다. 그렇지만 새로 시작한 블로그가 자꾸만 신경 쓰여 계속 해서 포스트를 쓰고 싶은 이 멍청한 심리. 난 이런 걸 이겨내는 힘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유혹에 이끌릴 때 달콤한 마시멜로를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 감각적인 것에 민감한 나는 쉽게 오늘의 생각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유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기하게 될 거다.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미래의 약속을 깨는 것과 같다는 걸.


마시멜로 실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33&contents_id=16023&leafId=133


[점성술] 3월 2일의 거울



지난 토요일을 기억하건데 변화를 확인하게 된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분명 읽기는 읽었다. 그리고 동의 했다. 요즘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나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을 만큼 엄청난 것이니까. 하지만 그것을 실제 어떠한 기간에 확인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정확하게 예언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인 방식을 말해주었는데, 누군가와의 관계를 거울처럼 비춰서 자신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주에 누군가와의 관계가 가까워진다면 그것은 상대가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은 현실로 일어났다.

미신에 쉽게 현혹되는 나. 하지만 누가 이걸 거짓이라고 증명할 수 있겠어. 오묘한 우주의 흐름이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걸.

물고기자리

드디어 당신의 별자리에 5개의 별이 모였습니다! 당신 자신이 조금 이상한 변혁기에 들어있는데, 그건 자기 자신은 조금 이해하기 힘듭니다. 자신이 변화의 과정에 있을때 그것을 스스로 인지하기란 상당히 어렵지요. 하지만 이번 주에 그것이 재밌는 형태로 이뤄질 겁니다. 누군가와의 관계를 거울처럼 비춰서 자신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는 누군가에게 공을 던져보고,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변화를 깨닫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주에 누군가와의 관계가 변화되거나 누군가와의 관계가 가까워진다면 그것의 가장 큰 원인은 상대방이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노력때문이거나 당신 자신이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출처] MYLOHAS 2013년 2월 25일 - 2013년 3월 3일 이번주 운세 |작성자 사과꿀



[고민] 말할 수 없는 생각




생각이 많으면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말을 할 수 없다.

대부분의 경우 정리가 되어 있지 않고, 즉흥적이며, 최악의 경우 말할 상대가 없다. 첫 번째는 완성되지 않은 생각을 괜히 내비쳤다가 내 자신의 외적 이미지가 완성되지 않은 그 시각으로 굳어버리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 두 번째는 내가 흥미 있어 하는 주제들을 공감하는 사람은 주변에 없다는 사실.

게다가 나는 가끔 남들의 상식 상 옳고 그름을 구분 짓는 기준이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을 자주 깨닫곤 한다. 비난의 눈초리가 느껴진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쌓이고, 나는 쌓아두는 것에 능숙하지 않다. 아무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그저 말하고 싶은 그리고 그 말을 누군가 들어주길 바라는. 비밀의 대화. 그런 게 필요하다.

얼마 안 가서 이 글이 부끄럽게 여겨질 거고 그럼 숨고 싶어질 거다. 하지만 내가 내가 아니고 알 수 없는 그 누군가 라면 그렇지 않아도 좋다. 그래서 내가 아닌 누군가의 대나무 숲을 만들었다. 일기장이지만 공개되어 있는 곳. 속 풀이 하기 좋은 공간이다.